野 당무감사 시작되자…황교안 종로 조직위원장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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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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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빈소서 김종인-황교안 조우…악수만 나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 지역구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8일 황 전 대표가 종로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종로에 출마한 뒤 낙선했다. 이후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복잡한 당 사정 탓에 종로 지역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홈페이지에도 종로 당협위원장으로 소개돼 있었다.

황 전 대표가 갑작스레 이런 의사를 전달한 것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당무감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무감사가 황 전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 등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리 선수를 친 게 아니냐는 것. 황 전 대표의 사퇴로 당무감사 대상에서도 빠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런 관측에 선을 긋고 있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종로는 애초에 사고당협(당협위원장이 없는 당협)이었다”고 설명했다. 총선에서 패배한 뒤 황 전 대표가 모든 당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당연히 조직위원장에서도 물러난 것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애초부터 당무감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러나 종로 구의원의 설명은 다르다. 한 구의원은 통화에서 “운영위가 갖춰진 상태”라면서 “지역구를 다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 전 대표가 조직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황 전 대표는 지난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서 마주쳤다고 한다. 지난 총선 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함께 선거를 치렀던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악수만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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