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대구로 시간여행…화가 이중섭·시인 구상 만나는 '향촌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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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0-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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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대구관광뷰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여행주간' 자체 개최

[사진=대구관광뷰로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대구가 자체 여행주간(11월 1~15일)을 설정하고 침체한 지역 관광 붐업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안전한 여행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향촌 르네상스(Hyangchon Renaissance)’를 통해서다.

대구시와 대구관광뷰로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1950년대 대구 향촌동에서 활동했던 화가 이중섭, 시인 구상의 흔적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향촌동 북성로 일대에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수많은 예술가가 모여든 곳이다. 

대구여행주간에는 메인 프로그램인 향촌 르네상스 미션 스탬프 투어를 통해 대구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시인 구상이 ‘초토의 시’를 발표했던 그 당시의 꽃자리다방, 화가 이중섭이 다방 구석에 앉아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던 백록다방(現 갤러리모텔), 1946년 개업한 대한민국 1호 음악감상실이었던 음악감상실 녹향, 서석규 화백의 황소벽화가 현존하는 출판사 문성당(現 천지삐까리 구제옷집),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된 대구근대역사관 등을 걸으며 미션에 참여하면 된다. 

북성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청년예술가들로 구성된 이중섭 은지화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우리의 사랑(our love)’과, 화가 이중섭이 디자인한 표지로도 유명한 시인 구상의 초토의 시(詩)를 재해석한 ‘사랑의 시(love poem)’ 2편의 전시회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북성로 ‘대화의 장(場)’에서 만나볼 수 있다. 11월 7일과 14일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빛옥민과 소리꾼 김수경이 재해석한 시인 구상의 ‘초토의 詩’ 공연도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관광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한 프로그램 체험 사전 신청자들을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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