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5세대(5G) 통신에 쓰이는 용도가 아니라면 화웨이 반도체 공급 제한을 풀 수 있다는 방침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미국 상무부와 첨단 통신 인프라 수출과 관련 대화를 나눴다”며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판매 면허가 불허가 원칙이지만, 업체가 수출하려는 기술이 화웨이의 5G 사업을 지원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다면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했다.
FT는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 상무부로부터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올레드(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300여개의 업체들이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면허를 신청했고 이중에 약 3분의 1이 판매 승인을 받았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증언이 사실이라면 중국의 주요 IT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제재가 예상보다 덜 위협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미국의 제재조치가 화웨이 5G 사업 분야에는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살아날 길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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