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타격입은 中 올해 외국산 씨돼지 1만5000여마리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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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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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규모... 수입량 대폭 늘리며 돼지고기 가격 안정세

[사진=연합뉴스]

올 들어 중국이 1만5000마리 이상의 살아있는 돼지를 종돈(씨돼지) 용도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개체 수가 급감한 중국이 돼지고기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중국은 항공편을 통해 모두 1만5346마리의 돼지를 수입했다. 약 3200만 달러(약 361억1840만원)어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은 지난 2017년 2100만 달러 규모의 살아있는 돼지를 수입했고, 2018년에는 1300만 달러, 지난해에는 300만 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던 돼지 수입량이 갑자기 사상 최고치로 급증한 이유는 ASF의 여파다.

중국에서는 2018년 8월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후 지난해에는 전역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수천만 마리 돼지가 폐사하거나 살처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양돈 국가인 중국에서 돼지 사육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졌고, 돼지고기 가격도 크게 뛰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배 이상 올랐었다.

그러나 중국이 해외의 씨돼지 수입량을 대폭 늘리면서 돼지 사육량과 돼지고기 가격은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중국의 사육용 암퇘지 수는 3800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중국 돼지고기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전달 53%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중국은 당분간 돼지고기 수입량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10대 돼지 사육장 중 하나인 장시정방기술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더 많은 돼지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시정방기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5000마리 수준이었던 돼지 수입량을 연말까지 모두 1만 마리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칠레와 핀란드에서 살아있는 돼지의 수입을 허용했고, 미국에서의 돼지 수입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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