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자산 투자 다양화 "환율 변동 영향 불가피…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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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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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상황 맞춰 운용 통화 종류·통화별 한도 조정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자산 투자 구성을 다양화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금위는 환율 변동에 따른 해외 투자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세계 경제 상황에 맞춰 운용 통화의 종류와 통화별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외환 관리를 위해 금융시장이 불안할 경우 미국 달러나 스위스 프랑 등 안전한 통화 비중을 확대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사건으로 변동성이 커진 통화 비중은 축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환 구성 조정 시 △운용통화의 종류 △통화별 조정 한도 △전체 조정 한도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기금위는 이번 개선안은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정하는 것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외환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필수적인 것으로 위험 관리 방안을 촘촘하게 마련해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개선방안'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2012년부터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령의 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이나 의료비 등 긴급 생활자금을 대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은 사망 등의 이유로 대부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기금에서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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