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태 전 연세대 부총장 딸 부정입학 의혹…검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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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0-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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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위원들 서류심사 중위권이던 딸에게 구술 시험 만점…최종 합격

검찰이 이경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가 부총장 시절 딸을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관련 교수의 연구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대학원 입학 평가위원이던 6명의 교수가 이 교수 딸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검찰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부정 입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연세대 대학원 입학 전형에 관여한 교수들의 연구실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입시 전형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 이 대학의 평가위원 교수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교수는 지난 2016년 이 교수의 딸을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기 위해 주임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딸은 당시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인 서류 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성평가인 구술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과 이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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