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영업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영업이익 추정치(연간)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운수창고로 나타났다.
운수창고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1일 6400억원에 그쳤으나 30일에는 1조5164억원으로 136.92% 급증했다. 운수창고 업종에 속한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보다 38.1% 감소한 1600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4분기 실적은 CKD 매출 회복과 선진국향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 증가, 국내외 물류 정상화로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이익률 측면에서 4분기 가파른 원화 절상과 물량 쏠림 현상으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은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철강·금속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5470억원에서 3조9835억원으로 12.31% 증가해 운수창고의 뒤를 이었으며 증권(9.55%), 전기·전자(7.10%), 기계(4.08%)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 상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8조2904억원에서 7조4157억원으로 10.55% 떨어져 코스피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가 6조7216억원에서 6조5808억원으로 2.09% 줄었고 은행의 경우 1조9650억원에서 1조9292억원으로 1.82% 줄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의 엔진 관련 품질비용 추가 반영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며 "추가 반영은 세타2 GDI와 관련해 예상보다 높은 교환율과 보증 확대에 따른 잔존 연수 연장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장사의 전반적인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맞이해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이익 추정치가 재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글로벌 이익 추정치 역시 소폭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선진국 대비 이머징 국가의 회복이 더 빠른 모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많다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양호한 실적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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