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사 소식을 알렸다. 이들 차관급 12명의 임명은 오는 2일자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는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조달청장은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는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 등이 발탁됐다.
먼저 임서정 일자리수석비서관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중앙대 법학 박사를 졸업했다. 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고용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차관을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임 내정자는 고용노동정책 전문가로, 노사관계 및 고용정책 분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정책기획력과 업무 추진력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고용위기와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내정자는 서울 동국대부속고와 연세대 사회학과, 미국 시카고대 사회복지학 석사와 연세대 보건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3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1차관을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그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왔다고 인정받고 있다”면서 “범부처 협력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등 식약처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 내정자는 대전대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영국 버밍엄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청와대 통상비서관 및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박 내정자는 산업 전반에 대한 식견과 전문성이 높고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 내정자는 서울 장충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인디아나주립대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에서 연금정책국장,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양 내정자는 복지부 1차관 소속 실장 직위를 모두 역임, 부처 업무에 두루 정통할 뿐만 아니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빈곤·위기 가구 지원체계 강화, 생애주기별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복지 분야 핵심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 내정자는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노사관계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노동부에서 노사협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노동정책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 대변인은 “박 내정자는 고용·노사관계 및 산재예방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고용 및 노동 정책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문제해결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해 코로나19 대응 고용안전망 확대, 노동존중 일터 조성 등 당면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 내정자는 부산 동천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도시정책관, 국토정책관과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윤 내정자는 국토교통부에서 국토·도시·주택, 국토 균형발전 등 정책 전반을 기획·조정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역임한 전문가”라며 “기획력과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부동산 및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당면 현안 해결과 국토·도시의 균형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정우 조달청장 내정자는 강원 신철원종합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브리스톨대 정책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4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20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강 대변인 “김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거쳐 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경제정책 전문가로, 그간 재정 및 공공정책, 국가계약제도 등 조달 관련 정책을 직·간접적으로 다뤄왔다”면서 “경험과 행정능력 및 소통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조달, 조달규제 완화 등 조달청 핵심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청장 내정자는 경남 진주고와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부경대에서 산업안전공학 석사와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소방장 경채 출신으로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119구조구급국장, 소방청 소방정책국장, 소방청 차장을 거쳐 현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신 내정자는 소방장 경채(장학생) 출신의 최초 소방청장 내정자”라며 “소방‧안전 분야 전문성은 물론 일선 소방서 근무경험이 풍부하고 정책 리더십도 인정받아왔기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재난 대응·예방 체계 확립, 소방직 국가직화 후속 조치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석 기상청장 내정자는 서울 동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환경부 환경정책관,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에 이어 현재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박 내정자는 환경·기후정책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행정 전문가로, 조직 내외부 신망이 높고 대통령비서실 재직 시 현 정부 기후환경정책 수립에 기여한 바 있다”면서 “신속·정확한 대국민 기상서비스 제공 등 국민이 체감하는 기상청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내정자는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재무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3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도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 핵심 요직 및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친 전문가”라며 “‘경제금융정책통’으로 불릴 만큼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소통능력도 있어 금융시장 안정화 및 금융혁신, 건전한 신용질서 확립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내정자는 경기 유신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지역개발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3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현재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맡고 있다.
강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을 맡아 국가재난관리 기틀을 마련했고, 경기도 부지사로 재직하며 각종 재난대응 경험도 풍부하다”면서 “코로나19 등 국가재난에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병한 국립중앙박물관장 내정자는 청주 운호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석사를 졸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과장, 연구기획부장, 학예연구실장에 이어 현재 경주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 대변인은 “민 내정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경주박물관장·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전시·기획·유물관리 전문가”라며 “30여년간 일선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박물관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다주택자 논란’으로 사직했던 박진규 산업부 차관 내정자과 윤성원 국토부 1차관 내정자의 승진과 관련해 “박 내정자의 경우 나머지 1주택이 매각 중이고 12월 중으로 등기이전이 될 것”이라며 “윤성원 내정자도 주택 2채 가운데 1채가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분들의 경우 2주택을 가진 몇 분이 계셨는데 처분 예정으로 의사를 확인하고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모든 내정자가 1주택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1주택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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