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채용에서 지방대학 출신자를 50%까지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공정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집권당의 대표마저 노골적인 차별정책을 주장하니 충격이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과 실력 대신 불공정 채용을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방대 50% 할당제가 시행되면 지방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청년들은 오히려 심각한 역차별을 받게 된다”며 이렇게 적었다.
하 의원은 “국가가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다. 또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학력도 보지 말고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지금의 시대정신에 완전히 역행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공기관은 청년들에게 꿈의 일자리다. 조금의 불공정도 허용해선 안 된다”면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겪고도 배우지 못했는지 참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국공 사태에서 청년들의 분노를 불러왔던 것도 이런 불공정을 용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저항으로 정부는 한발 물러섰다”고 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50%를 특혜로 뽑자는 건 모든 공공기관을 인국공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청년들의 거대한 분노와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지방대 50% 할당제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