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대②] “프리미엄으로 한판 붙자”…CJ제일제당·동원F&B, HMR 대전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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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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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집밥 열풍…HMR, 시장 성장세에 맞춰 진화

  • CJ ‘더비비고’ vs 동원 ‘양반수라’…맛·원재료 업그레이드

[사진=CJ제일제당, 동원F&B]


CJ제일제당과 동원F&B의 가정간편식(HMR)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상온 HMR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두 기업은 연말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며 다시 한번 격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붙인 집밥 열풍을 타고 HMR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R 시장은 성장세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즉석밥 위주인 1세대, 냉장·냉동·신선 위주의 2세대, 컵반·국·탕·찌개·반찬류 등으로 다양화된 3세대, 유통업체의 자사상표(PB) 제품과 유명 맛집과의 협업 제품 및 밀키트 등을 아우른 4세대를 거쳤다. 이제 간편식은 재료와 건강에 신경 쓴 프리미엄 HMR 5세대로 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동원F&B는 지난달 27일 프리미엄 한식 HMR 브랜드 ‘양반 수라’를 론칭했다. 양반 수라는 기존 ‘양반’ HMR 제품 대비 맛과 원재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동원F&B는 ‘양반 수라 파우치죽’ 4종과 ‘양반 수라 국탕찌개’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양반 수라 파우치죽 4종은 녹두삼계전복죽, 차돌삼합죽, 문어해물죽, 낙지김치죽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원재료를 따로 끓여 용기에 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저으면서 끓여내는 가마솥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양반 수라 국탕찌개 4종은 왕갈비탕, 도가니설렁탕, 우거지감자탕, 차돌육개장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 시켜 재료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는 게 동원F&B의 설명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급화,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고급 자연재료를 활용한 한식 HMR 프리미엄 라인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동원F&B보다 한발 앞서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지난 8월 프리론칭했다. 더비비고 제품은 CJ더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리론칭을 통해 더비비고를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선보였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더비비고를 11월 초 공식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비비고는 기존 비비고의 고급화 브랜드로 맛과 품질에 좀 더 힘을 줬다.

더비비고 제품은 전복삼계죽·들깨소고기죽·뿌리야채죽·문어미역죽 등 죽 4종과 전복가자미미역국·수삼갈비탕·도가니탕·영양오리백숙 등 국·탕·찌개 4종, 두부청국장·우엉소고기·버섯불고기·차돌우렁강된장 등 덮밥소스 4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더비비고는 ‘건강’이 강조됐다. 국·탕·찌개 제품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대부분 일일 영양기준치 40%대로 낮았다. 기존 비비고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보통 70%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탕·찌개 성수기인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주요 식품기업들이 HMR 고급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며 “시장 선두 업체들의 고급화 전략은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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