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차기 손보협회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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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1-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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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추위, 다음주 회원사 최종 투표 실시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차기 손해보험협회 회장에 최종 추천됐다. 정 후보는 다음주 중 회원사의 찬반투표를 거쳐 공식적으로 손보협회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만큼 사실상 54대 손보협회장에 내정된 셈이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 멤버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 이사사 대표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장,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2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비롯해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출신인 진웅섭 전 금감원장과 정 이사장의 '2파전' 양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2차 회의가 열린 지난달 27일 진 전 금감원장이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정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며, 회추위 역시 4명의 후보 중 정 이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다음주 중 정 이사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하고, 15개 회원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찬반을 묻는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회원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0개사 이상의 회원사가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과반(6개사)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된다. 이변이 없는 한 정 이사장이 54대 손보협회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1962년생인 정 이사장은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11월부터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일 임기가 종료됐다. 정 이사장은 중앙부처와 금융당국에 오래 몸담은 만큼, 실무에 능통하고 당국과 금융권에 다양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손보업계는 정 이사장이 정부와 업계 사이에서 소통 능력을 발휘해 업계 현안을 해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 이사장은 실무에 능통하고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다"며 "여당 인사들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차기 회장직을 맡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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