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터키 스판덱스 공장 투자 결정···시장 지배력 확대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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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1-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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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Cerkezkoy)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연산 1만5000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해당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t 규모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는 조 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유럽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스판덱스 시장에서 세계 1위 지위를 굳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의류 생산량을 줄이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해 재고 부족을 겪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증설로 회복 중인 750조원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터키에 생산기지를 세운 뒤 두 차례 추가 증설을 거쳐 유럽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글로벌 조사전문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 의류 섬유의 성장률이 2~3%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고 가벼운 외출도 가능한 홈웨어·애슬레저가 주목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옷에 신축성을 더해 편안한 착용감을 돕는 스판덱스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의 터키 스판덱스 공장 전경.[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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