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위상이 있는데'...코로나19 와중에 외부 인사 초청한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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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1-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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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열리는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 앞두고 뒷말 무성

  • "윗선에서 공군이 굳이 외부 인사까지 초청해 창설식 개최한다며 눈치"

  • 공군 "코로나19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야외 행사 진행 결정"

  • 신규 확진자 97명...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중대 고비

공군이 3일 개최하는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요지는 여전히 일상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행사가 아닌 외부 인사까지 초청하는 창설식이 마땅하느냐는 것이다.

2일 공군에 따르면,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주 공군부대에서 열린다. 전체 행사 참여인원은 300여 명이다. 외부 초청대상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역대참모총장, 역대 39전대장, 지역기관장 등을 선정해 초청장도 발송했다. 

일선에 복무 중인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등) 윗선에서 공군이 굳이 외부 인사까지 초청해 창설식을 개최한다며 눈치를 주고 있다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이 오는 7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와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공군이 (정부 방역 지침에) 역행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97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데이’ 모임이 전국에 걸쳐 이뤄진 상황에서 핼러윈데이(10월 31일) 영향이 본격화하면 확진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크다.

지난 1일 정부가 공개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으면 5단계 중 1단계가 적용된다. '경제'와 '방역'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라는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주가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느냐 마느냐의 중대 고비인 셈이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 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리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종교 관련 각종 모임과 단체 식사 등이 금지된다.사회복지 이용시설 및 어린이집에는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 채로 휴관과 휴원이 권고된다. 공공 기관 역시 유연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을 제한하고, 민간은 공공기관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무 인원을 제한할 것이 권고된다. 정부의 '경제'와 '방역'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공군 측은 이에 대해 "방역 당국에서 지난달 12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를 해제함에 따라 정찰비행단 창설의 상징적 의미, 소속 장병들의 자긍심 고취,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야외 행사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참석 인원별 2m이상의 충분한 개인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등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39정찰비행단은 공군의 정찰전력을 운영하는 비행단으로서 제39정찰비행전대가 격상됐다. 기존에 운영하던 RF-16 등의 전력을 포함해 최근 도입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국내 개발중인 중고도무인정찰기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군은 제39정찰비행단을 통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로 조건에 기초한 조속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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