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전달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4월 0.1%, 5월 -0.3%로 하락했다가 6월 0.0%, 7월 0.3%, 8월 0.7%, 9월 1.0%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0월에는 다시 0%대로 내려 앉았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1% 상승했다. 이는 1999년 9월 이후 최대 하락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만 16~34세, 만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2만원씩 자동 차감되는 방식으로 통신비를 지원한 영향이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9.9% 올랐다. 신선과실(28.9%)과 신설채소(20.3%)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7%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2%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1.3% 상승한 반면 서비스는 0.8% 하락했다.
상품 중 농산물이 18.7% 올랐는데 특히 채소류가 20.2%로 상승 폭이 컸다. 양파는 1년 전과 비교해 70.7%나 올랐고 파(53.5%), 토마토(49.9%), 사과(49.4%) 등이 껑충 뛰었다.
반면 공업제품은 1.0% 하락했다. 특히 석유류가 14.0%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집세는 0.5% 상승했다. 전세가 0.6%, 월세가 0.3%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6%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