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한 가운데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9~25일까지 코로나19 상황을 종합한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의 보고를 인용해 지난달 22일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유전자증폭검사(RT-PCR)를 받은 사람은 총 1만462명이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기준 WHO의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726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같은 달 15일 기준으로는 8777명으로 늘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일주일 간격을 1500명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또 앞서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이 지난 9월 17일 기준 북한의 코로나19 검사 인원수가 3374명이라고 밝힌 만큼, 약 한 달 사이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WHO 보고서는 북한의 코로나19 검사 규모 급증 배경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기구의 코로나19 대북지원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코로나19 진단검사 환경이 개선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달 15~22일 코로나19로 격리된 사람은 161명이고,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총 3만2011명이 격리에서 해제됐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북한 주민 5360명, 외국인 8명 등 5368명이 코로나19 의심됐었다”라면서 “지난달 15~22일 기간에는 북한이 코로나19 감시를 강화해 북한 주민 846명에 대한 의심 사례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전의 승리이자 80일 전투의 승리이다. 방역사업에 총력을’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전국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1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비상방역법’을 재강조하며 외국인도 비상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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