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합 주에서의 승리다. 경합 주에서 패배하면 전체 투표수가 많아도 결국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일 발표된 NBC 뉴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51.5%)는 트럼프 대통령(44.4%)을 7%p(포인트) 정도 앞섰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전체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6.5%p 격차로 트럼프를 이기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7.8%p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다른 선거예측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8.4%p의 우위를 기록했다.
CNBC는 "물론 간격이 좁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보다는 큰 간격 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다. 이들 두 곳은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으로 분류된다. 2일 발표된 NBC뉴스와 마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따르면 애리조나에서 양 후보 지지율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표본 오차범위는 ±4.5%p다
그러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5%p 앞서고 있다. 표본 오차범위는 ±4.4%p다. RCP는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에 불과 2.9%p 앞서고 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일주일 전의 4.8%p에서 2%p가량 하락한 것이다.
두 후보 모두 선거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후보로 확정된 이후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우리는 멋진 날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내일 붉은 물결(공화당의 승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전투표는 이미 지난 2016년 전체 투표의 3분의2를 넘어섰다. 특히 텍사스의 경우 이미 사전투표가 지난 2016년 전체 투표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이런 사전투표의 급증이 선거 결과 발표를 늦출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더 높은 우편투표의 결과는 훨씬 더 늦게 나올 수 있다. 주별로 마감 시간도 다르고 개표 시기도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3일 최종 결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늦게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무시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많은 이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뿐만 아니라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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