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①與, 서울‧부산공천 가시밭길…“실패 시 타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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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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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헌 개정으로 후보 공천…"국민 심판 받겠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개정해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본격적으로 선언하고 재보궐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3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전당원투표를 통해 86.64%가 당헌개정에 찬성하자, 발 빠르게 개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내년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시초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을 스스로 변경하면서까지 후보 공천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내년 재보궐선거가 ‘이낙연 선거’, ‘김종인 선거’로 불리며 국민의힘과 맞대결에 나선 만큼 물러설 수 없게 됐다. 특히, 유력한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이낙연 대표의 경우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패할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무조건 이기는 선거가 중요해졌다.

민주당은 현재 민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적당한 후보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도덕적이고 유능한 인물’을 찾아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인 만큼 윤리감찰단 등 당 내 기구를 활용해 적합한 인물 찾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서울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우상호‧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다.

4선 중진 의원인 우상호 의원은 앞서 서울시장 출마에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우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후보 공천에 나선다면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의원은 2018년 실제로 서울시장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씨의 ‘황제휴가’ 논란 속에 “카투사 자체가 편한 곳”이라고 발언해 카투사 장병과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박주민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올해 당대표에 출마했었던 박 의원은 검찰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인물로, 앞서 방송출연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성 후보로는 박영선‧추미애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당 내 친문세력이 아닌 비주류로 평가받고 있으나, 확실한 신념과 깔끔한 일처리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성(性)비위 문제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젠더' 논란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것도 이점이다.

또 박 장관은 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 매체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1위를 차지했다. 박 장관이 13.6%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2위는 박주민 의원(10.3%)이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7.7%)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6.6%), 우상호 민주당 의원(4.5%) 순으로 조사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미애 장관도 5선 국회의원에 당대표까지 거친 인물로,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안착을 위해 법무부에 좀 더 머물 것이란 예측도 거세다. 또 최근 아들 군대 휴가 문제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기싸움 등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들에게 과도한 피로감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잖다.

부산시장의 경우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성훈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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