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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강제징용 등 한·일 갈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3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박 원장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일파(知日派)인 박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을 지낸 한국 정계의 증진”이라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 친분이 깊다”고 소개했다.
국정원 측은 박 원장의 일본 방문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일 사실 자체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TBS에 따르면 박 원장은 방일 기간 다키자와 히로아키(裕昭) 내각정보관, 니카이 간사장 등과 만나 한·일 관계의 뇌관인 강제징용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만약 박 원장이 내주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대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은 이르면 4일 오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투표자 수가 많아지면서 개표과정에서도 큰 변화가 생겨 종전보다 선거 결과가 늦게 나올 수도 있다.
한편 박 원장과 자민당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간사장은 2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는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박 원장이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당시 운수성 장관이던 니카이 간사장은 한·일 교류 등을 위해 협력하며 친분을 쌓았다.
특히 니카이 간사장은 박 원장이 과거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됐을 때 면회를 하러 갈 정도로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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