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美대선 첫 승리'...바이든, 딕스빌 노치서 5: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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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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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스필드선 트럼프 16표 획득...16:10으로 앞서가

  • '0시 투표' 전통 3개 산골마을 중 2곳서 투표 진행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에서 올해 미국 대선 첫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후 이어진 이웃 마을의 개표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 16표를 받아 10표에 그친 바이든 후보에 앞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 '0시 투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일(이하 현지시간)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대선 투표가 미국 북부 산골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의 전통적인 '0시 투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날 0시(우리시간 3일 오후 2시) 딕스빌 노치에 거주 중인 총 5명의 유권자는 마을의 호텔 '발삼스 리조트'의 '투표실'에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딕스빌 노치의 개표 결과는 바이든 후보가 5표를 싹쓸이해 무득표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누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캐나다 퀘벡주와의 국경으로부터 30㎞ 남쪽 아래에 위치한 이 마을은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를 하고 결과를 즉시 공개하기 때문에, 미국 대선에서 '최초 투표, 최초 개표' 전통으로 유명하다. '0시 투표 전통'은 과거 광산 지역이었던 탓에 광부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하고 투표일에도 광산을 나가야 했기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6표를 획득하며, 10표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앞서나간 상황이다.

미국 뉴햄프셔주에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에 한해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 딕스빌 노치 외에도 밀스필드와 하츠 로케이션 등도 '0시 투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날 총 21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밀스필드의 투표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6표를 가져가고 바이든 후보는 5표를 얻었다.

올해 밀스필드에는 유권자 21명 중 16명이 공화당 지지자로 등록했으며, 민주당 지지와 무당파로 등록한 유권자는 각각 3명이었다. 아울러 이날 밀스필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표소 수를 줄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8명으로 이들 마을 중 등록 유권자가 가장 많은 하츠 로케이션은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통상적인 투표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하츠 로케이션은 '0시 투표'를 대신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 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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