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화이트 바이오’로 3조원대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주도”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대량생산

2021년 印尼 바이오 공장에 전용 라인 신설

유럽 등 유수 기업들, 5000톤 이상 선 주문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소재 산업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 한다.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전용 라인 신설과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5년 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럽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을 선주문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미국 메타볼릭스의 PHA 관련 자산 인수를 통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연구 시설 및 고급 연구 인력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4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생분해 소재 생분해도 수준 및 특징.[사진=CJ제일제당]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핵심 소재다.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된다.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특히 재활용 비닐부터 빨대, 페트병, 포장재, 섬유에 이르기까지 생분해 소재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라며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