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5년까지 경제 규모 두배로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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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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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반기 '샤오캉' 목표 달성 선언 예고

  • 5중전회 논의한 14·5계획, 2035년 장기목표 구체적 내용 공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오는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미국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5년 안으로 경제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서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기존 목표 중 하나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도 내년 상반기 내 선언할 전망이다.

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날 저녁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최근 열린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19기 5중전회)에서 심의 통과한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중전회 당시 “당 중앙위는 내년 상반기에 내부 평가를 거친 뒤 샤오캉 사회 건설을 선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2021년까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를 건설할 것임을 제창해왔고, 이를 위해 2020년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시 주석은 2035년 장기 목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2035년까지 총량 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로 커지는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 능력과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는 잠재력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5년은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한이다.

시 주석은 인구 14억명인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해 세계 최대이자 잠재력이 가장 큰 소비 시장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면서 기술 확보와 내수 확대를 통해 자립 경제를 내세운 쌍순환 전략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발전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맞고 있지만 현재 국내외 환경이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 국면에 있다”면서 “국가 종합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효과적으로 수호하며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고도의 질적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1인당 GDP는 1만261달러(약 116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1인당 GDP는 6만5200달러(약 7390만원)다. 중국의 1인당 GDP 규모가 두배로 커지더라도 인당 GDP는 여전히 미국과 압도적으로 차이나지만 중국 인구 수는 미국의 약 4배에 달한다. 1인당 GDP를 미국의 절반 수준까지만 끌어올려도 미국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2035년까지 중국 GDP를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은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공개적인 선언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도 진단한다. 홍콩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의 훙하오 최고투자전략가는 “중국이 25년 안에 인당 GDP 두배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4.7%에 달해야 하는데, 이는 이미 경제 규모가 상당한 중국에겐 지나치게 야심찬 목표”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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