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뉴 5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제공]
중형 세단 차급은 연간 국내 판매 규모가 8만대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 규모의 3분의1에 해당한다. 지난달 양사가 나란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선 가운데, BMW가 첫달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1752대가 판매됐다. 신형인 BMW 뉴 5시리즈 판매대수는 1739대다. 벤츠 E클래스(고성능 모델 제외)는 같은 기간 1706대가 팔렸고, 이 중 신형 E클래스는 977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까지는 벤츠 E클래스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BMW 5시리즈가 시장을 흔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E클래스는 3만9788대가 팔렸고, 5시리즈는 1만9138대가 판매됐다.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도 5시리즈가 이겼다. BMW 뉴 520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89대), 볼보 XC40 B4(1017대)에 이어 3위(834대)를 기록했다. 벤츠 더뉴 E220d 4매틱은 622대로 5위에 그쳤다.
가솔린 모델 판매 1위도 BMW 뉴 520(834대) 차지였다. BMW 뉴 530은 387대로 가솔린 모델 7위를 기록했다.
벤츠 더뉴 E클래스는 가솔린 모델 판매 10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E220d 4매틱이 디젤 판매 2위(622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4257대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벤츠와 BMW가 각각 6576대, 5320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이끌었다. 뒤를 이어 아우디(2527대), 폭스바겐(1933대), 볼보(1449대), 지프(937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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