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확인한 대이변 상황으로 승패 결과에 대해 누구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경우 140명의 선거인단조차 얻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결과에 따라' 매직넘버 270'을 훌쩍 넘긴 300명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미국 사회는 경악했다.
이에 따라 그간 누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2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능성도 부쩍 올라간 상황이다. 향후 최종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2기 행정부는 1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까지 막바지 1기 내각에서 실세를 차지했던 관료들의 유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내각에서 중국과의 세계 패권 경쟁 노선을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역설한 만큼, 관세·환율전쟁에서 기술전쟁까지 반중(反中) 강경 노선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들의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의 유임에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들이 내각 재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애틀랜틱지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2기에도 모든 공직 임명에서 충성심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므누신 장관 등이 트럼프 2기에서도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거나 자신만의 의제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고위직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 후 전체 장관들의 충성심을 재심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지난 8월 15일 블룸버그와 더힐 등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대선에서 이긴다면 대통령은 장관 전원에 사퇴를 요구한 후 (내가) 원하는 사람만 남겨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극소수 예외만 빼고는 지금 내각은 매우 훌륭하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모두에게 대만족이라고는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으로 자신이 불만을 가진 장관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때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절대적인 충성파이자 '예스맨'이었다는 점에서 '예스퍼'(Yesper)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한 이후 이 둘은 불화설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현역 군인들을 동원한다는 방침에 미국 시민들은 군의 중립성과 신뢰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에스퍼 장관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항명을 결정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에스퍼 장관의 교체 의사를 꺼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내각 교체는 재선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경질 시기를 재선 이후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에스퍼 장관의 후임으론 일찌감치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내 절대적 충성파인 코튼 의원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 당시 시위 진압을 위해 현역군 투입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 역시 여러 차례 경질 가능성이 나온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이를 꾸준히 검토해왔다.
특히,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19 감염 사태의 위험성을 백악관 안팎에 경고하는 과정에서 대중에 '지나친 위화감'을 심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당시 3월 뉴욕증시 폭락세의 책임을 에이자 장관에게 돌린 것이다.
다만, 에이자 장관의 해임 여부나 해임될 경우 시점은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이 비판에 휩싸인 만큼, 사태 와중에 주무 장관을 교체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내각을 시작한 후 코로나19 사태를 정리할 시기가 온다면,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책임을 물어 가장 먼저 자리를 날릴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2기 내각에서 마지막 임기를 보낼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 역시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특히, 오는 2024년 대선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권 가능성이 점쳐지기에, 그의 조기 사임과 함께 해당 자리를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꿰찰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트럼프 2기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원톱 체제'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유대인 태생의 쿠슈너는 지난 9월 체결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만 아랍 국가들의 평화협정을 물밑 단계부터 조율해온 장본인으로 이미 자신의 활용성과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아브라함 협정'으로도 불리는 해당 협정은 대선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치적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쿠슈너는 이에 앞서 초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반이민 정책도 총괄해왔다. 사위로서 트럼프가의 일원이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 백악관 내 트럼프가 가장 사랑하는 참모이자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이에 따라 그간 누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2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능성도 부쩍 올라간 상황이다. 향후 최종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2기 행정부는 1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까지 막바지 1기 내각에서 실세를 차지했던 관료들의 유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내각에서 중국과의 세계 패권 경쟁 노선을 강화하겠다고 여러 차례 역설한 만큼, 관세·환율전쟁에서 기술전쟁까지 반중(反中) 강경 노선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들의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리해고 1순위'...트럼프 심기 건드린 보건·국방장관
앞서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애틀랜틱지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2기에도 모든 공직 임명에서 충성심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므누신 장관 등이 트럼프 2기에서도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거나 자신만의 의제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고위직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성공 후 전체 장관들의 충성심을 재심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지난 8월 15일 블룸버그와 더힐 등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대선에서 이긴다면 대통령은 장관 전원에 사퇴를 요구한 후 (내가) 원하는 사람만 남겨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극소수 예외만 빼고는 지금 내각은 매우 훌륭하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모두에게 대만족이라고는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으로 자신이 불만을 가진 장관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때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절대적인 충성파이자 '예스맨'이었다는 점에서 '예스퍼'(Yesper)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한 이후 이 둘은 불화설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현역 군인들을 동원한다는 방침에 미국 시민들은 군의 중립성과 신뢰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에스퍼 장관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 항명을 결정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에스퍼 장관의 교체 의사를 꺼냈지만, 백악관 참모들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내각 교체는 재선에 불리하다는 조언에 경질 시기를 재선 이후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에스퍼 장관의 후임으론 일찌감치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내 절대적 충성파인 코튼 의원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 사태 당시 시위 진압을 위해 현역군 투입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 역시 여러 차례 경질 가능성이 나온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이를 꾸준히 검토해왔다.
특히,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19 감염 사태의 위험성을 백악관 안팎에 경고하는 과정에서 대중에 '지나친 위화감'을 심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당시 3월 뉴욕증시 폭락세의 책임을 에이자 장관에게 돌린 것이다.
다만, 에이자 장관의 해임 여부나 해임될 경우 시점은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이 비판에 휩싸인 만큼, 사태 와중에 주무 장관을 교체하기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내각을 시작한 후 코로나19 사태를 정리할 시기가 온다면,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책임을 물어 가장 먼저 자리를 날릴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트럼프의 후계자?'...이방카·쿠슈너, 2기에도 실세 중 실세
2기 내각에서 마지막 임기를 보낼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 역시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특히, 오는 2024년 대선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대권 가능성이 점쳐지기에, 그의 조기 사임과 함께 해당 자리를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꿰찰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트럼프 2기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원톱 체제'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유대인 태생의 쿠슈너는 지난 9월 체결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만 아랍 국가들의 평화협정을 물밑 단계부터 조율해온 장본인으로 이미 자신의 활용성과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아브라함 협정'으로도 불리는 해당 협정은 대선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치적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쿠슈너는 이에 앞서 초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반이민 정책도 총괄해왔다. 사위로서 트럼프가의 일원이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 백악관 내 트럼프가 가장 사랑하는 참모이자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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