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서로 자신있다"...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소송전 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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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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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선의 막바지 개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를 두고 소송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AP·연합뉴스]


4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애리조나에선 졌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크게 이겨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표 차(당시 69만표 차이)라면 앞으로 민주당이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도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며 비난하면서 "새벽 4시에 갑자기 어디서 등장한 표가 개표 집계에 추가되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연방대법원에서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해 소송전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뒤 민주당 소속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아직 개표되지 않은 우편투표가 100만표 이상"이라면서 "트럼프의 언급은 당파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는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최종 역전에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날 긴급 성명에서 "개표 작업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염두에 두고 "펜실베이니아 법원에서 열리는 어떤 재판에도 이길 것"이라고 되받았다.

바이든 캠프 측은 소송전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젠 오말리 딜런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계략을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보호하는 법에 따라 적법하게 행사된 모든 표가 집계될 때까지 개표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집계 저지 시도에 대해서는 "미국 시민들의 민주적 권리를 빼앗으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면서 "터무니없고, 전례가 없으며 틀렸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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