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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본인들 지지 아니라고 살인자라 부르는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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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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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에 노영민 발언 비판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 구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룡동 정부광주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광화문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는 발언을 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우리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라는 글을 통해 이렇게 적었다.

윤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높게 평가해 온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을 언급 “(이코노미스트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였다. 대통령의 그런 행태는 국민들이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도록 국가권력이 공적으로 부추기는 것과 같다”고 했다. 노 실장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민 분열 책동’에 빗댄 것이다.

윤 의원은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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