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숙명여대에 10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경숙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장윤금 현 총장을 비롯한 학내 주요 보직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 총장은 메시지에서 "2006년 숙대 창학 100주년을 앞두고 백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던 당시 천신만고 끝에 땅은 구했지만, 150억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 마련이 막막했다"며 "고민 끝에 이 회장 면담을 신청했는데 면담 요청을 수락하신 것은 물론이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이학수 부회장에게 '숙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해주세요'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전 총장은 "그 후 삼성은 백주년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100억원을 기부해주셨고 백주년 기념관 2층에는 삼성컨벤션센터가 여성 인재 양성의 산실로 영원히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는 2006년 창학 100주년을 기념해 2005년 2월 22일 백주년 기념관을 준공했다.
고 이 회장은 생전 여성 인재 등용에도 남다른 철학을 가져왔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과 함께 삼성에 최초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졸여성 공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139명의 여성인재를 선발했다. 이후 1995년에는 성차별은 없앤 '열린채용'을 도입했다.
그는 1997년 펴낸 에세이에서 "기업도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이경숙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장윤금 현 총장을 비롯한 학내 주요 보직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 총장은 메시지에서 "2006년 숙대 창학 100주년을 앞두고 백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던 당시 천신만고 끝에 땅은 구했지만, 150억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 마련이 막막했다"며 "고민 끝에 이 회장 면담을 신청했는데 면담 요청을 수락하신 것은 물론이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이학수 부회장에게 '숙대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해주세요'라고 하셨다"고 했다.
고 이 회장은 생전 여성 인재 등용에도 남다른 철학을 가져왔다.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과 함께 삼성에 최초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졸여성 공채'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139명의 여성인재를 선발했다. 이후 1995년에는 성차별은 없앤 '열린채용'을 도입했다.
그는 1997년 펴낸 에세이에서 "기업도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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