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언택트 수출상담실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출상담실은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인 기흥구 영덕동 흥덕유타워 1층 영상회의실(흥덕중앙로 120)에 마련됐다. 5~10명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규모의 이 공간엔 카메라 마이크 모니터 등 화상상담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시는 코로나19 위기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제조 중소기업이 직접 해외를 방문하지 않고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도록 내년부터 이곳에서 매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장성 조사와 바이어 섭외, 통역 등도 지원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백군기 시장, 김기준 시의회 의장, 김병현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수출상담실 현판식을 가졌다.
행사 후엔 기흥구 신갈동 애견 간식 생산업체 ㈜비엔에스플러스 이용운 대표가 온라인으로 중국 광저우 수출입교역회(CANTON FAIR)에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상담했다. 이어 편광선글라스 생산업체 알바뜨로, 섬유원단 제조기업 코앳이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상담을 진행한 기업(주)비앤에스플러스, 알바뜨로 등 2곳은 4건 107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리고 8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진행했다. 6일에는 3곳 기업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는 지난해 165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도내 수출 1등을 기록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언택트 수출상담실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출상담실 개설과 함께 올해 말부터 내년 수출 상담에 참여할 관내 중소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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