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8개사는 지난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10월 현재 구글·애플·GM·이케아 등 전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이로써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던 ‘ESG 경영’ 중 환경(Environment) 부문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고, 지난 10월 제주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은 또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해 ESG 아젠다를 선도하고 있다. 더블보텀라인은 회계장부상 가장 아래에 위치한 순이익을 싱글보텀라인(Single Bottom Line)이라 부르는 데서 가져온 말로, 기업 경영 전반에 순이익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노력을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발간한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에 있어 SK그룹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