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이수민 선두 '껑충'…김태훈 "대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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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동훈 기자
입력 2020-1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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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2R

  • 5타 줄인 문경준·이수민 12언더파 선두

  • 김태훈·김한별·이재경·이창우 대상 '노려~'

이수민과 문경준(왼쪽부터)[사진=KPGA 제공]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38)과 상금왕에 오른 이수민(26)이 선두로 나섰다.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2라운드가 6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결과 문경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 이수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권오상(26·11언더파 133타)을 한 타 차로 누르고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문경준은 인코스로, 이수민은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문경준은 10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2번홀(파4) 버디를 더하며 전반부를 마쳤다. 후반부로 돌입한 그는 3번홀(파5)과 5번홀(파4)에 이어 9번홀(파4)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이수민도 시작이 좋았다. 1번홀과 4번홀(이상 파4) 두 개의 버디를 낚았다. 5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부에서는 보기가 없었다. 12번홀, 15번홀(파4), 16번홀(파5) 버디 3개를 적었다.

문경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반면, 이수민은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77.78%로 확률은 적었지만, 같은 성적을 냈다.

두 선수는 좁고 런이 많은 페어웨이와 높은 그린 스피드(3.6m)에서도 적응이 빨랐다. 이날 그린 스피드의 표시는 3.6m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3.8m 정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그린 스피드에 대해서 언급했다. 문경준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고 수분이 충분하다. 관리가 정말 잘 돼 있다"고 했고, 이수민은 "빠른 그린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1라운드에서 감을 익혔고, 흐름을 이어갔더니 퍼트가 잘 됐다"고 했다.

문경준은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이수민은 상금왕을 수상했다. 2019년을 빛낸 두 선수가 2020년 최종전에 선두로 우뚝 솟았다. 이에 대해 이수민은 "문경준 선수와 친한 사이라 대화를 많이 나눈다. 서로 좋은 결과를 낸 적도 많아서 기대가 된다. 둘 다 마지막 조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재밌게 경기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수민은 이번 시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째 트로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그에게는 가뭄을 해갈할 단비가 필요한 상황. 이에 대해 문경준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골프 선수라면 모두 우승에 목이 마르다. 나 역시 그렇다. 기대도 크지만, 조바심을 갖지 않고 우승하게 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이원준 선수와 최종 4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했다. 그가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결국 우승했다. '때가 되면 나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말미에 두 선수는 앞으로 펼쳐질 3·4라운드를 기대했다. 문경준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 그린 위 플레이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컨디션은 매우 좋지만, 경사가 까다롭다는 점을 신경 쓰겠다"고 했고, 이수민은 웃으며 "딱히 없다. 지금까지 마음 편하게 경기했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추고,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종전인 이 대회의 종료와 동시에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이 결정된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김태훈(35·2980.50점)이다. 2위인 김한별(22·2975점)과는 5.5점 차다. 3위는 이재경(21·2754.35점)으로 선두와는 226.15점 차다. 4위는 이창우(27·2706.58점)로 선두와는 273.92점 차를 기록 중이다.

이 대회의 우승 포인트는 1000점이다. 우승 시 단박에 뒤집을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8언더파 136타를 때린 김태훈은 "퍼트 연습을 많이 하면서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 이왕이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겠다"고 했다.

2위인 김한별(2언더파 146타)은 가까스로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그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컨디션이 우승했을 때만큼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경[사진=KPGA 제공]


3위인 이재경(9언더파 135타)은 "대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두 라운드를 잘했다. 이번 대회 성적만 생각하겠다. 그래야 잘 될 것 같다"고 했고, 4위 이창우(5언더파 139타)는 "2016년에 비해 점수 차가 적기 때문에 압박이 덜하고 마음이 편하다. 좋은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커트라인은 2언더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출전한 96명 중 62명이 3라운드 무빙데이로 향했다. 5명은 기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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