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밀키트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이 요리법과 함께 들어 있는 간편식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400억원 규모에서 2024년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간편식(HMR) 중에서도 밀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제품 내 동봉된 요리법만 따라하면 제대로 된 한끼를 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만들어진 음식을 데워 먹는 것보다 신선하다는 점도 밀키트의 장점이다.
코로나19로 외부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밀키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홈 파티 콘셉트에 맞춰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는 ‘쉬림프 에그인헬’, ‘치즈고구마그라탕’, ‘궁중떡볶음’, ‘오리엔탈 유린기’ 등 총 4종이다.
이 가운데 쉬림프 에그인헬은 이름도 생소했고 맛이 궁금했다.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에그인헬(Eggs in hell)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 토마토스튜다. 뜨거운 토마토소스에 올라간 반숙 계란의 모습이 지옥에 빠진 달걀을 연상시킨다는 데서 유래했다.
재료로는 냉동 흰다리 새우살, 토마토파스타소스 2팩, 양파·방울토마토·고수 등 채소 1팩, 다진마늘 1팩, 계란 2구 1팩, 올리브유 1팩, 훈제파프리카가루 1팩, 눈꽃치즈 1팩, 바게트 1개가 들어있었다. 요리법이 담긴 설명서도 동봉됐다.
재료들이 요리하기 쉽게 잘 구분돼 있었다. 설명서에는 난이도가 중이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생각보다 만들기 쉬웠다.
먼저 예열한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와 양파, 방울토마토, 다진마늘을 넣고 센불로 1분 정도 볶았다. 여기에 해동한 새우살과 훈제파프리카 가루를 넣고 소금 간을 하고 1분 정도 더 볶았다.
이후 토마토파스타소스 2팩을 넣고 서서히 저어주며 중불에서 6분 정도 끓여줬다. 눈꽃치즈를 뿌져준 뒤 계란을 올리고 조금 더 익혔다. 고수를 올리고 마무리했다. 15분여 만에 간단히 요리가 완성됐다.
바게트빵을 먹기 좋게 썰어 위에 새우와 토마토, 치즈를 얹어 먹어봤다. 토마토소스 향이 풍부했고 반숙 계란을 함께 먹으니 부드러웠다. 쭉 늘어나는 치즈도 맛을 더했다.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질이었다. 양도 3인분으로 충분했다. 다만 가격은 CJ더마켓 기준 2만58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홈파티 분위기를 내거나 단시간 내에 이국적인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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