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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바이든] '불복' 트럼프, 결과 뒤집고 재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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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1-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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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소송 성공해도 선거 결과 영향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ㆍ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뒤집지는 못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확정시기를 늦출 뿐 선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바이든 후보 당선을 막으려면 연방대법원을 설득해 두 개 혹은 그보다 많은 주에서 바이든을 제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대법원이 사실상 (승자를) 확정했던 2000년 대선과는 상당히 다른 시나리오”라며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이번 소송에 대해 “대부분은 많은 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규모 소송”이라고 전했다.

2000년 대선 당시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플로리다주 개표 결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1784표(0.1%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고, 기계 재검표에서는 부시 후보가 327표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고어 후보 측은 수검표를 요구했고,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이 이를 기각, 결국 고어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했다.

2000년 소송은 플로리다 한 곳의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것이었고 개표 중단이 아닌 재검표를 요구한 것으로, 이번 트럼프 캠프 측의 소송과 다르다는 것이 AP의 설명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 캠프의 법적 이의 제기는 주로 개표 속도를 늦추거나 개표를 멈추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체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조지아 등 바이든 후보에게 근소하게 진 경합주를 중심으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상황과 가장 비슷한 지난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 당시 공화당 후보 캠프의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인도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승리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배리 리처드 변호사는 이날 CNBC 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에 대해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변호사는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후보의 수석 변호인이었다.

새뮤얼 이사샤로프 뉴욕대 법대 교수는 CNBC에 “지금까지 트럼프 캠프로부터 어떠한 법적 전략도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당 270명 중 264명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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