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깜짝 선두…좁혀진 대상 레이스 '김태훈 vs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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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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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 김영수 '노보기' 버디 6개로 6언더파

  • 14언더파 202타로 김태훈 누르고 선두

  • 제네시스 대상은 김태훈·이재경 대결로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영수[사진=KPGA 제공]


이변의 연속이다. 무빙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라운드가 펼쳐졌다. 아직 우승이 없는 김영수(31)가 선두로 나섰다. 대상 레이스는 단 하루가 남았다. 김태훈(35)과 이재경(21)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이창우(27)는 9홀에서 턴을 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골프공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셋째 날 3라운드 무빙데이가 7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10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는 무빙데이라 불린다. 순위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커트라인을 통과한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이날 무빙데이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이변이 발생했다. 3라운드 결과 김영수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2위 그룹(13언더파 203타)을 형성한 김태훈, 권오상(25), 이수민(26)을 한 타 차로 눌렀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김영수는 3번홀, 7번홀(이상 파5), 9번홀(파4)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3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걸어간 그는 15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16번홀(파5)부터 18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김영수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100%로 지난 1·2라운드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 밤 김태훈과 나란히 공동 11위에 위치했던 김영수는 10계단을 뛰어오르며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수는 국가대표(2006~2007년 상비군, 2008년) 출신이다. 2007년에는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송암배·익성배·허정구배)를 평정하기도 했다.

떡잎부터 달랐던 그는 주로 해외 투어를 도전해왔다. 2010년 코리안투어 시드를 받으면서, 원아시아투어와 병행했다. 2012년부터 일본골프투어(JGTO)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에 복무했다. 2016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지만, 이후에도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2018년에는 코리안투어의 2부 격인 챌린지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것은 2019년.

굴곡이 심했던 김영수는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해외 투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그가 반전을 노린다. 선두에 오르며 정처 없이 떠도는 노마드(Nomad) 인생을 청산하려 한다.
 

최종전서 제네시스 대상을 두고 격돌하게 된 김태훈과 이재경(왼쪽부터)[사진=KPGA 제공]


김태훈은 이날 2위에 올랐다. 11위에서 2위로 9계단 '점프' 했다.1번홀(파4)부터 천금 같은 이글을 기록했다. 이후부터 롤러 코스터처럼 스코어 카드를 써 내려갔다.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5번홀(파4) 버디, 6번홀(파4) 보기, 7번홀 버디, 8번홀(파3) 더블 보기를 적었다. 후반부에서는 그나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1번홀(파5) 버디,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에서는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17번홀 보기, 18번홀 버디로 하루를 마쳤다. 

한편, 제네시스 대상 레이스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1위는 김태훈(2980.50점)이다. 2위인 김한별(22·2975점)과는 5.5점 차다. 3위는 이재경(2754.35점)으로 선두와는 226.15점 차다. 4위는 이창우(27·2706.58점)로 선두와는 273.92점 차를 기록 중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김태훈이 우승한다면 대상을 받을 수 있다. 2위 김한별은 김태훈과 8타 차라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이재경이다. 현재까지 김태훈과는 불과 3타 차다. 이재경이 우승하고, 김태훈이 2위를 기록하면 역전에 성공하며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창우는 황당하게도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그는 이날 9번홀에서 10번홀로 가는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보유하고 있던 골프공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KPGA 관계자에 따르면 "이창우의 점수가 좋지 않았다. 갖고 있던 골프공을 모두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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