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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은 "패배 준비"…고민 깊어지는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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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1-0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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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측근과 공화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거대한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현 상황은 공화당의 중대한 충성 시험대로 떠올랐다"고 6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대통령의 행동이 무책임하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공개적으로 대통령 비판에 나서느냐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대통령의 주장을 "위험하고 창피하다"면서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거가 사기라고 비난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것은 평생 본 적이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공화당원들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다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으며,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침묵을 이어가는 이들이 예상외로 많다는 것이다.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6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 일부가 '패배 준비'를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측근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대응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주축으로 한 측근들은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하는 참모들이 더 많다고 WP는 전했다. 신문은 또 반면 측근 중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승복 연설 등은 없이 백악관을 비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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