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서비스업 중심 경기 부진 지속… 유럽發 경기 하방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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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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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회복세 힘입어 제조업 생산 증가… 유럽 재봉쇄로 대외여건 악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조업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서비스업이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은 대내외 수요가 개선되며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의 생산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며 취업자 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제조업은 내구재 소매판매액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일평균 수출액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는 등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KDI는 "10월 말 이후 유럽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유럽의 봉쇄조치가 세계교역량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여건을 중심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월의 -3.4% 감소에서 3.4%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8%로 반도체(26%)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자동차(15.4%)와 기계장비(9.8%)도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3.8%에서 0%로 올라섰으나, 조업일수가 2.5일 증가한 요인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진했다.

9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6→97.9)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9→101.3)는 모두 소폭 상승함.

KDI는 "10월 중 대외수요가 개선되고 국내 방역조치가 완회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상승했다"면서도 "10월 말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고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소비는 소매판배가 증가하고 서비스업생산 감소폭도 축소됐지만 조업일수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을 고려하면 서비스어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KDI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79.4)보다 12.2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12일 이후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9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며 기계류가 12.9% 증가했고, 운송장비도 1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10월 자본재 수입액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월(25.9%)보다 낮은 13.4%의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설비투자의 증가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선행지수인 건설수주(경상)는 건축부문(24.7%)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토목부문(-53.8%)이 기저효과로 대폭 감소하며 전월의 44.8%보다 낮은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월 수출은 -3.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1%에서 5.6%로 증가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4%)와 자동차(5.8%)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석유제품(-50.1%) 및 석유화학(-14.2%)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3%)과 EU(9.5%)가 증가했으나 중국(–5.7%)은 감소했다. 다만 KDI는 수출은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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