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과 관광업은 구조조정 광풍에 휩싸였고, 오프라인 위주의 유통업, 식음료업 등은 온라인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국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K-바이오 성장의 물꼬를 튼 성과를 기록했다. 낮은 진입 장벽으로 다소 주춤했던 수출이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꾸준히 증가할지 주목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올해(9월 기준) 약 1조3956억원 상당 수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새롭게 창출된 수출 규모다. 현재까지 197개 제품(유전자 100개·항원 27개·항체 70개)이 수출용 제품으로 허가돼 160여개 국가에 수출됐다. 물량은 총 3억4723만명 분이다. 이는 지난해 체외진단시약 전체 수출액(4855억원)과 비교하더라도 187%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200%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가 치료제 개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바이오의 역량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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