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文대통령, SNS로 축하...축전·통화 언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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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1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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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패배 공식 승복 이후...축전·통화 예상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민주당의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트위터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공식 루트인 축전 발송이나 전화 통화는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위터로 바이든 당선인에 승리 축하를 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 하루 만에 축하 서한을 보냈고, 사흘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취임 8일 만인 지난 9월 24일에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과 재검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완결한 당선을 확정 짓기는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가 일본 총리 등도 모두 트위터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로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당선’이란 확정적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패배를 승복하면 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과거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의 승리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한동안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2000년 미국 대선 때의 사례를 살펴본 뒤 축전 발송 시기, 통화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시 후보가 승리한 이튿날 첫 축전을 보냈다. 이후 고어 후보가 패배 인정을 취소하고 재검표를 거친 뒤에 결과에 승복하자 2000년 12월 14일 재차 축전을 보낸 뒤 같은 달 16일에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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