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⑳] '중기특화 증권사' 키워낸 뚝심의 리더십···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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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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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코리아에셋투자증권]



코스닥시장 상장 1년차를 앞두고 있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기동호 대표이사의 리더십 아래 순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분기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채권·중소기업에 특화된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1분기(4월~6월) 영업수익은 약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1억원)보다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31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와 채권인수 부문에서는 순익을 기록했으나 IB 순이익이 16억원에 그쳤고, 집합투자기구 운용 부문도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감소의 원인은 예측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확산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 부문의 이익 증가로 실적에 힘을 보탰지만, 이 부분이 취약한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보지 못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역시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회사로서 비슷한 사례에 해당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3월말 기준 연간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은 2183억원으로 전년(1664억원)보다 31% 이상,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14% 넘게 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IB 영업 부진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기 대표의 과감한 리더십은 향후 성장세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행과 증권 분야를 두루 경험한 그는 코리아RB증권 인수 이후 기업금융과 채권 분야에 특화된 중견 전문 증권사라는 확실한 목표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당시 코리아RB증권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자본장식 상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기 대표 주도로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사명을 바꾼 뒤에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선으로 2년만에 적자를 벗어난 뒤, 2014년부터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업계 상위권을 줄곧 유지하며 건실한 회사로 거듭난 상태다. 전통적인 증권사 업무인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부문은 최소화하고, IB와 채권 영역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 덕분이다. 고정 비용은 줄이면서도 강점은 최대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한 이후 올해는 주당 300원(시가배당률 6.1%)의 배당도 시행했다.

올해도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네고스탁'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설 웹사이트를 통해 주로 거래되던 비상장주식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로, 낮은 수수료와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수수료를 내야 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네고스탁은 매도자만 0.2% 수수료를 낸다. 또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아닌 다른 증권사 명의의 계좌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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