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부시, '불복' 트럼프에 일침..."대선 공정, 결과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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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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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카멀라에게 축하 인사

  • "트럼프, 재검표·소송 권리 있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불복'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며 일침을 날렸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대선 승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부시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며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바이든은 미국을 통합시킬 좋은 사람"이라며 "그는 미국을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의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끈다.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한 셈이다.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좋지 않은 사이로 알려져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을 선택한 유권자가 7000만명이 넘는 것을 높게 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놀라운 정치적 성과"라며 "그들(유권자)은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높은 대선 투표율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의 건강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어떤 방식으로 투표하든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편 투표는 사기라는 프레임을 씌워 인정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반박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은 유지될 것이고 그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편 투표뿐 아니라 선거나 개표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어떤 문제도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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