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가을 건강] 가을 감기부터 관절 스트레스까지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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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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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가을철 건강관리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가을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자칫 무리한 활동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을에 조심해야 할 질환과 맞춤형 건강 관리법을 이건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황제형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 이철우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등 전문가 3인을 통해 알아본다.

알레르기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반응을 하면서 콧물 등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가을을 비롯해 봄과 같은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이건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알레르기비염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생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전하는 가을철 알레르기비염 치료법과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

이건희 교수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은 코로나19와 달리 일단 나지 않고,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지속한다. 반면 코로나19는 38.5도 이상의 고열과 마른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며, 여기에 두통, 콧물 증상, 심하면 호흡곤란을 보이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알레르기 증상 외에도 코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가지는 경우가 많다. 콧살이 부어 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어 있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코에 물혹이 동반하는 것. 이 때문에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게 된다.

이건희 교수는 “코뼈나 콧살, 물혹 등 코의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면서, 근본적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을에 주의해야 할 또 다른 한 가지가 가을 자외선이다. 가을 자외선도 여름 못지않게 강해서 눈에 그대로 노출되어 눈 노화를 앞당기고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선글라스도 여러 종류가 있어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도록 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 (100-280 nm), UV-B (280-315 nm), UV-A (315-400 nm)로 구분된다. 이 중에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지표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UV-B 중 일부와 UV-A는 지표면까지 도달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외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은 결막주름이나 익상편(섬유혈관성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각막을 덮으며 자라나는 질환),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이다. 자외선은 염증 반응과 광산화 반응, 광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 수정체, 망막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고 대사 노폐물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반응은 고령의 환자에서 더 뚜렷한데 그 이유는 안구 조직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색소상피와 맥락막의 멜라닌 성분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화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는 색깔만 들어가 있는 선글라스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색이 짙은 안경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 차단은 안경의 색보다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오히려 색이 너무 짙으면 동공을 커지게 하고 자외선을 침범하게 할 수 있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안경알이 들어있는 포장에 인증 여부가 기입되어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입해야 한다”며, “특히, UV400 인증을 받은 것은 400 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는 것이므로 지표에 도달하는 UV-A와 UV-B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부쩍 쌀쌀해진 가을바람에 집에서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에 따르면 자칫 스트레칭을 한다고 ‘우두둑’ 소리가 날 정도로 목을 과도하게 움직이다가 약해진 디스크나 인대가 추가 손상돼 오히려 병이 악화될 수 있다.

목이 뻐근하거나, 뻣뻣한 목과 함께 손에 힘이 없고 저릿한 증상이 장기간 나타난다면 지금 당장 목 운동을 멈춰야 한다. 목 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수핵 탈출증’. 척추의 윗 부분을 차지하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손상되는 것이 그 원인이다. 강남베드로병원은 △목과 어깨가 아프거나 머리를 숙이거나 뒤로 할 때 목덜미에 느껴지는 통증 △팔과 손에 저릿한 증세나 이유 없이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경우 △원인모를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철우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 디스크 환자 대부분은 급성기의 경우 과도한 스트레칭 및 운동 등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유튜브를 통해 목운동, 목 스트레칭 법에 대해 다양한 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만 본인이 ‘디스크’ 진단을 받았거나, 디스크가 의심 된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앞서 먼저 목 디스크 치료에 경험 많은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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