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여차하면..." 총 매고 사기 선거 외치는 트럼프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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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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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P EPA AFP 로이터]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종 당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지지자들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위를 벌이며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은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쯤 AP통신 등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 소식에 충격받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등 각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이 된 빨간 모자를 쓰고 미국 국기 깃발과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거 부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지아주에 있는 주 의사당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는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고 주장했으며,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주 의사당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며 이번 선거는 사기 선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권총을 허리에 차거나 소총을 몸통에 두르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아직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투표 결과가 너무 이른 시기에 나온 것 같다. 선거인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 사기가 너무 많다. 다시 투표하거나 재검표를 해야 한다. 여기 나온 지지자들을 보라, 바이든이 이곳에서 이길 리 있겠느냐"고 AP통신을 통해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불법이라면 선거를 무효로 할 것"이라며 부정 선거 의혹을 부풀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트럼프 캠프 측이 지지자들에게 시위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는 주문을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와 충격을 줬다.

    WP 측이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빌 스테피언 선거 대책 본부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 어느 순간에 당신들의 지역에서 시위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행진을 전역에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 공지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길 바란다. 현장에서 깃발을 흔들고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는 등 당신들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대선과 관련된 소송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 경찰서장은 민주당원에 대한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극단적인 발언을 했다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주 마셜시 경찰서장 랭 홀랜드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해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자 민주당원들에게 죽음을, 생존자를 남겨둬선 안 된다"는 위협적인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사퇴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진을 올리며 "저 사람들이 교수형 되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마셜 시장은 "우리 공동체는 폭력적인 위협을 지지하거나 용납하지 않는다. 마셜 경찰의 임무는 모든 주민을 보호하고 섬기는 것"이라고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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