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소비자 10명 중 8명 "중고차 매매시장 못 믿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9 07: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격 산정·허위 미끼 매물 등 불만

  • 국내 대기업 시장 진입 찬성 63%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가격 산정의 불투명성과 허위 매물 등을 이유로 중고차 매매시장을 믿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6명은 국내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0.5%는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혼탁하고, 낙후됐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투명·깨끗하고, 선진화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1.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도 7.7%였다.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보니 '가격산정 불신'(31.3%), '허위·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사고 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라는 답이 많았다. '애프터서비스(AS) 대한 불안'(6.2%), '중고차매매업 관련 제도 미비와 감독 소홀'(6.1%)이라고 말한 응답자들도 있었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투명하거나 선진화됐다고 생각한 응답자들은 '사고 이력 등 정보 접근 용이'(31.4%)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완성차 제조 대기업이 중고차 매매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매우 긍정(40.3%), 다소 긍정(23.1%), 보통(22.0%), 다소 부정(6.0%), 매우 부정(8.6%) 순으로 답이 나왔다.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을 찬성하는 소비자(63.4%)가 반대하는 소비자(14.6%)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성능·품질 안전과 구매 후 관리 양호'(41.6%)와 '허위매물 등 기존 문제점 해결 기대'(41.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대기업에 대한 신뢰'(7.4%), '제조사 인증 중고차 이용 가능'(6.6%), '합리적인 중고차 가격'(3.0%) 등의 답도 나왔다.

완성차 제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참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기존 매매업자 보호'(54.8%), '중고차 가격상승 우려'(23.3%), '규제로 중고차 시장 문제 해결'(15.1%) 등이었다.

현재 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에만 허용된 제조사 인증 중고차 제도에 대해선 수입차에 대해서만 인증 중고차를 허용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응답 비율은 23.8%였다.
 

지난달 13일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 모습.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