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신임 차장검사를 상대로 강연을 한다. 윤 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를 비롯해 최근 검사들을 만나는 자리마다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강연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을 찾아 초임 차장검사 1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만찬을 한다. 지난 3일 신임 부장검사단 교육에 이은 두 번째 법무연수원 강연이다.
이번 강연에선 추 장관을 겨냥한 작심발언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특별활동비 집행 점검을 위해 법무부를 비롯해 대검찰청을 직접 찾는다. 추 장관이 지난 5일 법사위에서 윤 총장이 대검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초임 부장검사 강연에서도 추 장관에 맞서는 발언을 속속 내놓았다. 그는 "검찰개혁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검찰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제도는 프랑스혁명 이후 '공화국 검찰'에서 시작됐다"면서 "검찰은 '국민이 나라 주인'이라는 공화국 정신에서 탄생한 것인 만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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