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본격화하는 KT... 국내 최초 금융 '코어뱅킹' 클라우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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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1-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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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컨소시엄, 신영증권 클라우드 전환 사업자 선정

  • KT 클라우드·IDC·네트워크 통합 제공... 다양한 금융 클라우드 경험 강조

[사진=KT 제공]

KT가 국내 최초로 금융권 코어뱅킹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유치하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부서인 KT 엔터프라이즈 관련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탈통신 행보를 본격화함으로써 2025년 통신과 비통신 부문 매출 5:5 비율을 달성하겠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목표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KT는 9일 IT 서비스 계열사인 KT 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영증권의 주요 금융거래(코어뱅킹)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8%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1.4%가 내부 업무 시스템(채널계) 등 중요도가 낮은 곳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캐피털원 같은 미국 은행의 코어뱅킹을 클라우드로 유치한 사례가 있지만, 국내 금융사 중 코어뱅킹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례는 KT의 이번 신영증권 전환 사업과 네이버클라우드의 한화생명 전환 사업이 처음이다.

신영증권의 이번 전환 사업에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Cloud Service Provider)'을, KT DS는 전체 IT 시스템 설계·구축을 맡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Managed Service Provider)'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KT는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운용 역량을 토대로 원활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와 KT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도 활용할 계획이다. KT DS는 사업 수행 파트너로 품질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신영증권 고객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준비했던 신영증권은 KT 컨소시엄을 통한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과거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시스템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무 전반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구현모 KT 대표)



KT는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중대형 금융사를 위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 Financial Security Data Center)' 등 금융사를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목동 데이터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고 KEB하나은행(포인트 서비스), 부산은행(내부 결재) 등 주요 금융사를 고객으로 유치했다. 신영증권의 코어뱅킹도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에 구축한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은 "이번 신영증권 클라우드 전환사업은 금융권 최초로 주요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KT는 그룹사인 KT DS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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