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가고 '코로나 쓰나미' 왔다...사흘 연속 최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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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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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일 이후 하루 12만명씩 신규 감염 사례 쏟아져

미국 대선 국면 뒤에 가려져 있었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인 미국은 사흘 연속 하류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치를 찍었다. 대선이 치러졌던 지난 3일(현지시간), 9만여 명이었던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선거 다음 날부터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 4일에는 10만8554명, 5일 12만3718명, 6일 13만2541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7일에는 12만71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루에 10만명 넘는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문제는 특정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어서 확산세가 더 빠르게 퍼질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지적했다. 현재 동부와 중서부, 중부의 대평원, 서부까지 전역에 걸쳐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플로리다는 8월 이후 처음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다.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그래프=월드오미터 캡처]


더욱이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시작되면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져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레그 곤살베스 미국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올겨울에는 한숨 돌림 틈이 없다. 상황은 계속 나빠질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바이러스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운 날씨 외에도 크고 작은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도 문제다. 미국의 호흡기질환 전문병원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의 캐리 혼 박사는 "다가오는 연말에 사람들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할 가능성이 커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1028만84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24만3768명에 이른다. 앞서 워싱턴대학교의 보건지표·평가 연구소는 내년 1월 말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최소 37만2030명가량 더 발생할 것이라 발표했다. 다만 이는 미국인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다는 전제하에 나온 예측치다. 만약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다면 7만1000명의 희생자가 더 발생해 미국에서만 최소 44민3030명이 숨질 수 있다고 연구소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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