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청 공무원 가족과 접촉자 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돼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춘천 32번 확진자를 통한 2·3차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군청 공무원 A(가평 49번)씨와 아버지 B(가평 48번)씨, 아들 C(가평 50번)군 등 3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이들은 전날 춘천에서 확진된 A씨의 어머니 D(춘천 32번)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함께 검사받은 A씨의 남편과 또 다른 자녀 등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 6일 가족 모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려되는 것은 춘천 32번 확진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가족에게 옮겨가고,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 깊숙히 확산하는 n차 감염이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A씨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 등 군청 일부를 폐쇄하고,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80여 명과 노인 일자리 참여자 1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노인 일자리에 참여했던 2명(가평 51∼52번)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보건당국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 보건당국은 확진된 C군이 다니는 중학교를 등교 중지 조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17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 등 춘천 32번 확진자 관련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에 착수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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