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찬희)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를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관은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199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헌법재판소에는 2010년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됐고 현재 선임헌법연구관과 국제심의관을 겸임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013년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2017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 권익위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재임 기간 중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한 바 있다. 9월에는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변호사는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에서 연수를 마쳤다. 이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그는 1989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공안3과장과 대검 기획과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장 등을 거쳤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대전지검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수원지검 검사장 등 자리에 올랐고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성추문 검사' 파문의 책임을 지고 퇴임하면서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다.
한편, 후보추천위는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 야당 교섭단체 추천위원인 임정혁·이헌 변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후보추천위는 이날까지 각 위원으로부터 5명 이내 후보 명단과 추천 사유를 담은 자료를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13일 1차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추천위는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보 2명을 최종 추천한다.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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