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추천 공수처장, 한명관 변호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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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1-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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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의혹 사건'서 두각

  • '민원실 당번' 자청한 검사장...2013년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올라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54·연수원 15기)가 추천됐다.

9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찬희)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사법연수원 21기)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57·16기),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61·15기)를 추천했다.

한 변호사는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에서 연수를 마쳤다. 이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그는 1989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공안3과장과 대검 기획과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장 등을 거쳤다. 대검 기획조정부장, 대전지검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수원지검 검사장 등 자리에 올랐고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성추문 검사' 파문의 책임을 지고 퇴임하면서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다. 2014년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의혹 사건'서 두각

2007년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의혹 사건’. 연예인 싸이가 연루된 사건으로 유명했다. 당시 검찰은 서울병무청 관할 병역특례지정업체 1600여곳을 전수조사 해 2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불법행위자를 처벌했다. 당시 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로 있던 한 변호사는 ‘공보담당’을 자청하며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다. 한 변호사는 검사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이 사건을 꼽는다. 법원과 협업이 잘 돼 구속영장이나 압수수색이 물 흐르 듯 진행됐고, 사건 연루자들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아 인권침해 소지도 없었기 때문이다.

◆'민원실 당번' 자청한 검사장

한 변호사는 2013년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올랐다. 그 만큼 검찰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다져왔다는 뜻이다. 일선 검사장 시절 ‘민원실 당번’을 자청한 것이 큰 재산이 됐다. 검사장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적힌 노란 어깨띠를 두르고 앉아 민원인을 만났다. 검사장이 나서자 민원인들에게 다가가려는 소통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아래로 흘렀다. 한 벼호사는 2009년 대전지검, 2011년 수원지검, 2013년 서울 동부지검 등 그가 검사장으로 부임한 곳에서 예외 없이 노란 어깨띠를 둘렀다.

한 변호사는 2013년 4월 서울 동부지검장을 퇴임한 후 홀연히 프랑스 파리로 떠나 프랑스 법무성 반부패방지국 초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후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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