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8년간 소방관 자녀 1700명에 17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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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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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소방의 날' 맞아 순직·공상 소방관 뜻 기려

  • 경찰관 자녀도 지원…합산 지원금 36억원 달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순직·공상 소방관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3년부터 8년간 '온드림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 장학사업'으로 1700여명에게 약 17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소방청 관계자를 비롯해 장학생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솔현씨(명지대, 법학1)는 사고를 당한 소방관 아버지를 떠올리며 "화재 진압 근무를 마치고 철수 작업 중 사고를 당하고 1년 가까이 병원에 계셨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가족들도 많이 놀랐고 아직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국가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시는 아버님이 항상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끄럽지 않은 자녀가 되기 위해 학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의 성장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로 지원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소방관 자녀뿐 아니라 경찰관 자녀에게도 온드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983명이 지원받았다. 경찰·소방 부문을 합한 지원금은 36억원에 달한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자신과 가족들의 많은 희생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재단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 나갈 미래 세대들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5월 21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빌딩 대회의실에서 ‘2020년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를 비롯해 장학생 및 가족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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