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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갈등 최고조...투자 보류 압박에도 파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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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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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후반 근로자 4시간씩 파업…잔업·특근 거부

  • 사측, 2100억원대 부평공장 투자 계획도 보류

  • 임단협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 2차 피해 우려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의 부평공장 신규 투자 계획 보류에도 불구하고 9일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GM 노조 소속 전반조 근로자들은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이어 후반조 근로자도 4시간 동안 파업을 한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금요일인 지난 6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부분 파업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 이어 6일과 이날까지 총 4일간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10일에도 같은 방식의 부분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또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지난 6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2100억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사측은 "한국GM은 최근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 규모만 1만2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 유동성 상황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의 강경 조치에도 노조의 투쟁 수위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 노조는 부분 파업 등 투쟁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며 입장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전제 아래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임금협상 주기를 변경하지 않고 1년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다시 제시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파업을 결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10일 오후 다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후 투쟁 지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부품 협력업체들의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GM 협력 부품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1·2차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며 "임단협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유동성에 취약한 협력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9일 부분 파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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