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9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장을 띠었다. 전체적으로 기술주들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7포인트(1.86%) 상승한 337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는 302.73포인트(2.19%) 오른 1만4141.1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도 80.93포인트(2.96%) 상승한 2814에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도 43.68포인트(3.03%) 상승한 1485.1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양대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도 1.96% 뛰었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4.23%), 교통운송(3.45%), 전자IT(3.2%), 의료기기(3.02%), 조선(2.96%), 부동산(2.94%), 비철금속(2.9%), 금융(2.65%), 환경보호(2.13%), 전기(2.13%), 주류(1.94%)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후보 당선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수그러들며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67위안 내린 6.612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5% 올렸다는 의미다. 이로써 위안화는 2거래일 연속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역내외 시장에서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5위안대까지 내려가며 2018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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